177 Book & Booking 181 Postscript 182 Subscription
Cover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캔버스에 유채, 130x97, 1957
『더원미술세계』 창간호에서는 ‘국민화가’로 알려진 박수근 화백의 판화세계를 조망한다. 이번 창간호 표지는 <절구질하는 여인>으로 선정했다. 박 화백은 생전 아이를 업은 여인이 절구질을 하는 모습을 여러 작품에서 반복해 그려왔다. 이 작품이 특별한 점은 모노톤에 가까운 황갈색의 배경과 거친 질감, 또렷한 윤곽선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화사한 분홍색이 아이 옷에 채색돼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갤러리보아에서 4월 27일부터 5월 23일까지 진행되는 <박수근 판화전>에서도 에디션으로 전시된다.
그의 판화에 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수근의 판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통해 우리가 간과했던 박수근 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950~1960년대 오리지널 목판화부터 당시 작업을 최근 디지털로 복제한 사후 판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풍경을 화가의 시선으로 응축한 박수근의 판화예술은 시대를 통찰하는 미의식과 함축미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