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색화 계보를 이어오며 활발히 활동한 작가 김태호 화백이 부산의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2022년 10월 4일 오전 향년 74세의 나이로 영면하였다.
고인은 1995년 ‘벌집 그림’으로 알려진 ‘내재율(內在律, Internal Rhythm)’ 시리즈 발표로
단색화 1세대인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작가를 잇는 포스트 단색화 작가로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캔버스에 1cm가량의 물감층을 쌓아 올린 뒤 칸칸이 깎아낸 독자적인 그의 작업은 평단에서
“평면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회화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도전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체부동 표갤러리에서 개최된 개인전(27일까지)은 고인의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되었다. 발인은 7일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치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