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에 있어서 재료는 작품만큼이나 작가의 의도를 설명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재료를 씀에 따라서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어느 부분을 기저에 깔고자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기술이 발달한 만큼 재료 또한 수많은 변천 과정을 거쳤고 작가들에 의해 연구되어 미술 행위에 쓰일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관람자는 다양한 재료가 주는 새로운 미감과 시각적 질감에 즐거움을 느낀다.
물론 재료가 조각 작품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작업에 있어서 조금 더 편리하고 보관에 용이하거나 신체에 끼치는 악영향을 줄인다는 이유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작업을 진행하며 작품에 감정을 녹이는 주체인 작가를 위한 것이니 재료 선택이 작가와 작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 살펴볼 재료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연구되어 현재 조각 전시, 조각 작품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조금 더 확장된 개념을 갖게 된 조각에서의 재료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조각의 전통 재료(돌, 나무, 브론즈 등)들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들의 생각과 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 등을 알아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