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김진두
최고관리자2022-10-04
Vol 5, Sept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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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胡蝶夢)에 대한 사유 | 김진두



김진두는 프시케(Psyche)와 카오스를 주제로 질서 이전의 혼돈 상태를 오히려 모든 것을 수용할 가능성으로 인지하고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카오스를 “생명성의 혼재이며 질서를 담보한 무질서”로 간주한다.
그는 병석에서 나비의 환상을 보고 “애련(哀憐)의 정”과 신비감에 몰입된 바 있다. 그것이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 프시케 연작이다.
나비의 환상을 통해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을 떠올리고 되고 통상 무질서로 인식되는 카오스는 생동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간과 시간, 현실과 비현실, 혼돈(chaos)과 질서(cosmos) 사이를 종횡하는 몽상의 흔적들은 현실과 부합해 서로의 공명을 통해 매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경험의 장으로 인도한다.

• 글 이경모 편집장 • 이미지 제공 김진두


김진두, <호접몽2224>, 41×53cm, Acrylic on canvas,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