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3, July 2022
COVER ARTIST
사실과 사의의 접점 안에서 | 이관수
필선의 속도와 강약을 순간적으로 조절하여 자연스러운 형상을 이루어 내는 인물화는 이관수 회화의 특징으로 이야기되곤 하였다.
악기를 연주하는 순간의 감흥을 표현한 그의 그림은 강한 생동감과 악기와 일체된 연주자의 우아한 자태, 그리고 표정 등에서 강한 독자성을 보이면서 현대 한국화의 중요한 일면으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이런 그림으로 젊은 이관수는 유수의 공모전에서 세속적 성과를 보이면서 화단의 총아로 우뚝 서는가 싶더니 한동안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에 몰입하여 이전 삽화에서 보지 못했던 성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관수의 회화는 이러한 작가의 부단한 예술적 여정의 산물이자 아직도 그 여정의 중간지대에 있는 ‘가능태’이기도 하다.
• 글 이경모 편집장 • 이미지 제공 이관수

<청산별곡>, 장지에 수묵담채, 45x145cm,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