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고정수
최고관리자2022-07-01
Vol 2, June 2022

COVER ARTIST
넉넉히 품어주는 모성의 무한한 변주 | 고정수



산의 능선처럼 부드러운 곡선과 풍만함, 손을 대면 따스한 체온이 전해질 것 같은 여체상.
고정수 작가의 여체 작품들은 결코 화려하거나 에로스적이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고통을 한없는 넉넉함으로 따뜻하게 품어준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모성이 작품 속에 깊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천진한 아이들처럼 바닥을 구르거나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곰 조각을 바라보면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된다.
여체상에서 곰 시리즈로, 다시 여체상으로 회귀하는 그의 작품은 일견 단조로워 보이지만 재료와 기법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변주한다.
 
• 글 김수은 편집팀장 • 이미지 제공 고정수


<기다림3>, 청석, 72x36x44cm, 1997